아이 기저귀 떼는 시기 궁금하시죠? 정답은 내 아이가 준비되었을 때입니다. 보통은 약 24개월 전후로 시작해서 일찍 떼는 아이도 있고, 조금 늦은 아이도 있습니다.
저희는 대소변기를 거실에 놓아두고 먼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쉬~ 도 하고 응아~도 하게 될 거야~" 아이는 대소변기를 장난감 자동차처럼 앉았다 내려왔다 하면서 놀기도 했어요. 얼마 후 기저귀를 내리고 소변보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환희에 가득 찬 박수와 함성을 질렀습니다. 아이는 기뻐하며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해 여름, 덥다고 할머니가 기저귀를 벗겨놓았어요. 놀다가 갑자기 급똥이 온 아이는 깜짝 놀라 할머니를 찾았고, 할머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를 대변기에 앉혔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기저귀만 떼도 육아의 일이 덜어집니다. 기저귀 값도 줄일 수 있고 한가득 똥칠한 엉덩이를 씻기고 치우는 일도 줄어듭니다. 그래도 지나고 보면 기저귀 입을 때가 가장 아기 아기하고 귀여웠던 것 같아요.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다려주세요. 아이도 준비가 되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아갈 것입니다.
기저귀를 떼고 처음 팬티를 입히던 기억이 납니다. 팬티 하나 입었을 뿐인데 아이에게서 빛이 쏟아지더군요. 가끔은 존재 자체만으로 효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