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

by 짧아진 텔로미어

행운목


행운목을 라보면

발밑은 뿌리를 기다리는 땅이 된다.

뿌리가 망설일 때마다

흙은 갈래를 내어주었다.


기다림 방향 물보다 무거워

누군가는 뿌리로

누군가는 잎으로

제 기울기를 향해 굽어간다.


흔들려야 잎맥이 정직해지고

묻힌 것만이 방향을 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먼저 깊어지고

더디게 도착한 것이

끝내 살아남는 걸 믿는다.


행운이란

오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것.

기다림이 뿌리로 흘러드는 방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를 키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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