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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어귀

by 짧아진 텔로미어


몇 해 전 흘러간 시간은

지금 어디쯤일까


어느 강가

어느 구비를 돌아가며

그때를 씻어내고 있을까


흘려보낸 어제가

네 발목 적신 강물에 닿아


후회한다

후회한다

찰랑거리는데


환청처럼

네 이름으로 썩거리는

회한은

어느 어귀를 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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