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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by 짧아진 텔로미어

부부싸움


목젖에 걸린 말을

토악질하듯 내뱉고 나서

우리는

그릇에 담긴 침묵을 식혀먹었다.


식어가며

기름이 얗게 물에 뜬다.

따뜻해지면

어차피 섞일 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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