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벗고 눕는다.
돌아눕다 부딪친 밤들에
별자리는 타박상을 입고 하늘은 멍이 들었다.
플라스틱 화분으로 이식된 기억.
태어난 숲의 언어는
목젖에 걸린 이물감으로만 남았다.
베란다 면적만큼 계량된 배려.
뿌리는 불면의 방향으로만 자라고
무릎을 웅크린 잎들은 체념으로 무성해졌다.
뼈가 자라지 않는 희귀병 마냥
굽은 몸으로 올려다보는 시선이 천장을 표류한다.
천장 위의 또 다른 난파선.
너는 키우는 법을 배우고
나는 자라는 법을 잊었다.
그게
아름다움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