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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ngwon LEE Sep 02. 2022

사내 공모전

후회가 없는 길

뭐? 벌써 여름휴가가 끝이라고! 그럼 영화관은 어때?

사내 게시판에 공지된 여름휴가 공유 이벤트 제목이다. 회사에서는 때때로 소소한 이벤트가 열린다. 얼마 전에는 2주간의 휴가를 어떻게 보내었는지 게시판에서 댓글로 참여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선정된 직원에게는 영화권 두 장을 선물로 주었다. 이번 여름에 조카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적었고 일주일 뒤에 휴대폰으로 영화 티켓 두 장을 받았다. (아이들을 빨리 재우고 아내와 영화를 보러 갔다 와야겠다.)


나는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5~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면 참여할 수 있고, 상품도 꽤 푸짐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만 받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1년이 안되지만, 한 번 참여하고 보니까 이제는 이런 이벤트가 기다려진다.


소소한 이벤트

몇 가지 기억나는 이벤트가 있다. 회사의 차량에 대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대내외적으로 홍보 영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 앞에서 사진을 찍어 간단한 문구와 함께 메일을 보내는 이벤트였다. 타고 다니는 차는 이벤트에 해당되지 않아서 옆의 직원 차로 대신해서 이벤트 마감 날에 사진을 찍어 참여했다. 그다음 주에 이벤트에 선정되어 신세계 상품권 5만 원을 선물로 받았다 :)


그리고 1~2달 기준으로 CEO 메시지에 대해 답변하는 이벤트가 있다. (사실 이건 이벤트라기보다는 CEO 메시지에 대해 피드백을 취합하는 목적이다.)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하나를 선물로 받는다. 그래서 몇 번을 제외하곤 계속 하나씩 받고 있다. 아내에게 한잔 하라며 가볍게 선물하기에 참 좋다.

사진 출처 : Google 검색


또 기억나는 이벤트가 있다. 환경 보전을 위해 개인이 실천하는 활동에 대해 사진을 찍어 직원들과 공유하는 것이었다. 종종 회사에서 테이크 아웃 컵 대신에 보틀에 커피를 담아서 마신다. 작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행동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이 주 뒤에 이벤트에 선정되어 작은 카드 지갑을 선물로 받았다. 이것도 아내에게 물어보고 선물로 주었다. (아내는 이런 작은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선물을 계속 주고 싶게 만든다.)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좋다. 잠깐 바람 쐬는 시간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선물을 받을 확률도 꽤 높다. 그리고 작은 선물이라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얼마 전에는 조금 큰 이벤트도 있었다. 회사를 변화시킬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1달에 걸쳐 진행되었다. 아이디어를 하나 내었는데 꼭 선정이 될 것만 같았다. (그때 기분은 그랬다.) 결과는 선정되지 못했다. 그런데 유사한 아이디어가 5위로 선정이 되었다. 내 아이디어보다 조금 더 광범위한 것이었다. 아쉽게 상금은 못 받았지만 참여하는 것 자체도 재밌었다. (1등은 백만 원의 상금과 CEO 표창이 있었다.) 1등과 2등 아이디어는 실제로 적용시키기 위해 설계부서에서 검토를 시작하였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이런 이벤트도 한 번씩 가지는 게 좋은 것 같다.



제 삶에도 여러 이벤트가 있습니다. 작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다 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았을 때 후회로 남는 일들이 하나도 없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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