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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셔야 실행하는 사람~

마음먹은 일을 실행으로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

by 글구름


"아휴~~

저 전등을 한번 닦아야 되는데...."

위를 쳐다볼 때마다 했던 말이다.


육성으로도 말했고 속으로도 여러 번 말했다.

그렇게 대략 두계절이 지나도록 가끔씩 위를

바라보며 저걸 닦아야지~~ 했던 것 같다.^^;;


마음먹은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이토록

늘어지는 일들이 많다.

살아가는데 대세에 지장 없는데 뭐~하며 느긋하게 살아가다가도 가끔씩 내 안의 엄청 부지런쟁이 깔끔쟁이 그분이 살짝 튀어나올 때가 있다.

"야! 좀 심하다~빨리 좀 해라! 쫌!!" 하면서 ㅋㅋ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이렇게나 빠릿빠릿했나? 의아할 정도로 5분도 안되어서 후다닥 일을 처리한다.


5분 만에 할 수 있었으면서 6개월을 미루다니~


나의 그분,

부지런쟁이가 인사이드 아웃 하는 날.

너무나 가끔 찾아와서 아주 천천히 집이 깔끔해지지만 나에게도 부지런쟁이 깔끔쟁이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가족들은 저 등에 먼지가 쌓였었는지 지금이 깨끗해진 건지 눈치도 못 채고 관심도 없겠지만 나 혼자 깨닫고 나 혼자 웃고 뿌듯한 순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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