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속에 찾아오는 섭섭이를 재빨리 쫓아 버리자!
무슨 일이 진행될 때
나도 모르게 상대에게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내 생각처럼 되지 않으면 '섭섭한 마음'으로 남는다.
상대는 나의 바람을 알 수도 없고,알아채서
내 뜻대로 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마음대로 정한 바람이고
그로 인해 내가 만든 괴로움이라는 걸
한참 시달리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무엇이 되었든
내가 원하는 건 스스로에게서 찾고,
무엇이 되었든
누군가 함께 해주면 그저 감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매일 생각하고 마음에 새겨본다.
최근... 한동안 마음 한구석에 섭섭이가 들어와 앉아있었다.
내가 마음 쓴 만큼 전혀 알아주지 않는 친구를 향한 섭섭한 마음을 내 맘대로 눈덩이처럼 키워 갔었는데 혹시나 이런 순간을 나중에 후회하면 어쩌나 생각이 들어 바로 통화를 연결했다.
막상 친구와 이런저런 대화를 조심스레 나누며 현재 상황과 마음 상태를 알고 나서는 역시 나 혼자만의 지옥방을 만들고 섭섭이를 키우고 있었구나 싶었다.
긴 통화를 마친후에 나는 다시 따뜻하고 평온하게 잔잔해졌다.
오늘 이런 상황을 잊지 좀 말고, 섭섭이좀 불러들이지 말자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