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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다보는 구름

우리는 많이도 닮았구나

by 글구름


하늘에 보이는 구름은

눈에 보이지만 고정된 모습이 아니다.

한동안은 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한참 후에 보면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다.

바람 따라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이동한다.

바라보는 이마다 다른 모습으로 해석한다.


고정되지 않은 것은 나다.

과거와 지금이 다르고

한참 후에는 또 다른 모습일 거다.

주변의 모든 영향을 받고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살아간다.

지금의 나는 한 사람인데

내 주변은 저마다 다르게 바라본다.


구름을 올려다보는 나

나를 내려다보는 구름

이제 보니 우리는 많이도 닮았구나.



2024년 9월 광진교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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