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부터 모임이 버겁고 부질없게 느껴졌어요.

내 시간을 온전히 조절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일상이 좋아요

by 글구름

1-2년 전부터 모임이 버겁고 부질없게 느껴졌어요.

스스로를 채우고 가족을 우선하며 사는데 더없이 평온해요.


그래도 연말이라고 연락해 주고 만나자고 하니 그것도 참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이마저도 거절하다 보면 정말 고립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한쪽에 있어요.


고맙기도, 두렵기도 한 양갈래의 마음을 가지고 연말의 만남을 여러 차례 가졌어요.

그랬더니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정신과 마음이 소진되는 걸 느꼈어요.

인간관계에서 사용하는 마음과 정신 근육이 매우 약해진 것 같아요.


그럭저럭 만남을 마무리하고 오늘은 이전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다시 정돈하고 있는데요.

특별할 것도 없는데 내면이 꽉 채워지는 벅찬 행복감을 느껴요.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확실한 내향형이구나를 확인하는 중이에요.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두고 강요적이지 않은 온라인 업무를 해요.

마음만 먹으면 커피, 차, 간식을 먹을 수 있어요.

책을 읽거나 블로그에 글을 쓰며 내 시간을 온전히 조절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일상.

이 정도 상황에 충분히 만족하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계속 오늘 같은 안전한 날만 1년 내내 반복된다면 행복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겠죠.

그래서 불편한 시간들도 삶에 꼭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돼요.


그러니 어제도 오늘도 다 감사합니다.

12월 연말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평일 오후의 마음을 가볍게 남겨놓아요.


2025. 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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