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난 후 사람을 뽑아라

면접 후 인사이드 마음

by 글구름


그땐 참 편안하게 대화했고

무척 맘에 들어한 거 기억하지.

문 앞까지 배웅하며 웃으며 인사했고

약속된 날 무조건 연락 주기로 했잖아.


기별이 없어 용기 내서 문자 하니

하루가 꼬박 지나서 답을 했지.


사정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연락한다고,

나의 오늘은 지나서 다음날이 되었는데

도대체 너의 오늘 오후는 언제인 거니.


그 정도로 절실한 건 아니라고 알려줘야 했니.

이렇게 매달리는 꼴을 만들어야 속이 시원했니.

이젠 내가 차단했으니 혹시 불러도 넌 아웃이야.


작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곳 잘되는 거 못 봤지.

사람 함부로 대하면서 잘 되는 것도 못 봤어.

인간사 결국 돌고 도는 거 깨닫기를 바란다.


이런 곳을 미리 알고 피한 나를 칭찬하며,

하잘것없는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보내기 전에

며칠 동안 상한 마음 위로하려 글을 적는다.


26.1.27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