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 나이

(셀프 글쓰기 챌린지 12) 다시 오리지널 새우깡으로~

혹시 새우깡 좋아하시나요?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부터 존재했던 새우깡.

찾아보니 1971년 12월이 출시 연도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를 가진 봉지 과자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었나 봐요. 좀 충격.

전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마다 일본에도 새우깡이랑 똑같은 과자가 있네?

'너무 맛있어서 따라서 만들었나 보다'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남편이 일본 출장 갔다가 일본 새우과자를 사 왔는데 출시한 지 60년이 되었다는 표시가 적혀 있더라고요.

어? 왜 60년이지 하고 찾아보니 일본은 1964년부터 출시해서 지금까지 팔고 있는 거였고, 우리나라가 일본 새우과자를 모방해서 만든 거네요. 그 모방해 만든 새우깡이 한국 최초의 스낵이고요. 아.....

누가 그렇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뭐 그리 확실히 믿고 살았던 것이며, 이제서 알았다며 괜히 배신당한 이 느낌은 또 뭘까요? 하하.

새우깡의 경우가 아닌 더 중요한 어떤 것도 같은 방식으로 무작정 믿고 살아가는 것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살면서 한 번씩은 점검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아무튼 새우깡이야기로 다시 돌아와서요.

그동안 다양한 맛의 새우깡이 출시되어서 잠깐씩 한눈을 팔았었고요.

또 아예 다른 종류의 새우 과자, 감자 과자, 옥수수 과자 등등 이제부터는 이것이 최애야 하면서 먹었었는데요. 돌고 돌아 작년부터는 결국 오리지널 새우깡을 1순위로 집게 되더라고요.

가장 무난한 맛이고, 씹는 식감이 좋아서 스트레스받을 때 머리 골까지 울리는 그 느낌이 맘에 들어서 상비약처럼 집에 쟁여두는 과자랍니다.

그리고 일본 여행을 하면 일본 새우과자 에비센 오리지널을 찾아서 매일 먹곤 했어요.

우리나라 새우깡과 비교하면 겉 표면이 매끈하고 아주 살짝 더 강한 식감을 가지고 있거든요.

새우맛도 일본 에비센이 더 진하고요. 그걸 먹으며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따라서 만든 것 치고 맛있게 잘 만들었네' 하고요. ㅋㅋ

하지만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우리 맛있게 잘 따라 만들었네. 맛있게 잘 만들었어요... 칭찬입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