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틋한 사랑

영화 <러브스토리>

by 그영화

오늘 아침엔 눈이 왔네요. 눈이 오면 겨울철 가뭄을 해소해 다음 해 풍년이 든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눈이 오면 불편한 경우도 많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죠. 흰 눈은 순수해 보여서 좋고 하늘에서 내려오니까 축복 같아서 좋고 발자국을 남겨주니까 신기해서 좋고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나는 청량감이 좋고 뒹굴어도 묻지 않아서 좋고… 눈사람, 눈싸움의 추억도 좋은 눈인데요.


요즘은 산성비가 오고 눈도 오염되었다는 인식이 많아서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눈 위에 뒹구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죠? 세상 참 많이 변했어요.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환경오염 등 환경이 많이 변했다는 뜻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는 것 같기는 한데 여기 여전히 명작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눈이 오면 한 번쯤 떠올리는 영화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 <러브스토리>. 아서 힐러 감독, 알리 맥그로우, 라이언 오닐 주연이며 에리히 시걸이 자신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영화 러브스토리(Love Story, 1970)는 우리나라엔 1971년에 개봉했는데요. 로맨스 멜로 영화의 교범이라고 하죠.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한 프랜시스 레이의 OST도 유명하고, 명장면 '눈밭의 러브씬'은 지금도 패러디될 정도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명문 부호 집안의 하버드 법대생 올리버(라이언 오닐)와 이탈리아 이민 가정의 가난하지만 활달한 음대생 제니퍼(알리 맥그로우)가 교정에서 우연히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결혼에 이르게 되는데요. 가족들의 냉대와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사랑과 행복을 이어가고 마침내 올리버는 대학 졸업 후 변호사가 됩니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올 즈음 제니퍼의 건강에 문제가 나타나고 끝내 애틋함을 남기고 떠나는 스토리입니다.


이 영화는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 없는 거라는(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제니퍼의 명대사와 눈밭의 로맨스, 뛰어난 삽입곡 외에도 이 영화를 빛내는 또 다른 요인이 있죠. 바로 파격입니다. 남녀 주인공 둘 다 아버지 또는 기성세대의 권위를 부정하고 신을 믿지 않는다는 말을 거침없이 하며, 결혼식도 파격적이어서 신선합니다. 특히 70년대 그 시대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그랬나 봐요.


눈이 오는 날이면 꼭 생각나는 영화, 다시 봐도 절절하고 애틋하며 순수해 눈물 콧물 쏙 빼는 게 이만한 영화도 없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죠. 이 영화의 명대사라면 성혼 선언문을 들고 싶은데요 평범하고 익히 잘 아는 대사이지만 둘의 성혼 선언 장면을 추억하며 음미할 만합니다.


“나, 올리버 배럿은 오늘부터 제니퍼 캐빌리 당신을 결혼한 아내로 맞이하여,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l, Oliver Barrett, take you, Jennifer Cavilleri, to be my wedded wife from this day forward,

to love and to cherish till death do us part.“


”나, 제니퍼 캐빌리는 오늘부터 올리버 배럿 당신을 결혼한 남편으로 맞이하여,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겠습니다.“

"l, Jennifer Cavilleri, take you, Oliver Barrett, as my wedded husband from this day forward,

to love and to cherish till death do us part.“

”매사추세츠 연방이 제게 부여한 권한에 따라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By the authority vested in me by the Commonwealth of Massachusetts,

I pronounce you man and wife."


눈 오는 날, 아니면 크리스마스 날 영화 <러브 스토리>를 보면서 추억에 젖고 감성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 명대사를 추억하면서 보면 더 좋을 겁니다. 눈밭에서의 러브씬 말고도 학생 부부가 돈이 없으니까 크리스마스트리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심히 살던 남편 올리버의 모습, 셋집에 들어가던 날 남편에게 안아서 들어가 달라던 제니퍼의 모습 등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여러분들이 꼽는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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