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폴링 인 러브>
사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대중가요 가사도 있었는데요. 이걸 기억하거나 예를 든다면 연식이 상당하다능...ㅎ. 어쨌든 오늘날 인류에게 가장 핫한 단어 가운데 하나는 '사랑(Love)'이라고 보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영화 명대사에도 사랑에 관한 내용이 엄청 많습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이겠지만 사랑에 빠지는 느낌은 어떨까요? 황홀할까요? 저릿저릿할까요? 아니면 짜릿할까요? 오늘은 개봉한 지 40년이 되었지만 다시 봐도 좋은 영화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1984)'에서 인상 깊은 장면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말 타이틀은 같은 <폴링 인 러브(Falling Inn Love)>라는 로저 컴블 감독의 2019년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있는데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친도 직장도 잃은 아가씨가 뉴질랜드 시골의 별장을 매입해 수리 과정에 만난 남성과 로맨스에 빠지는 내용인데 달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영화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1984)로 돌아갑니다. 울루 그로스바드 감독, 로버트 드 니로와 메릴 스트립 주연 중년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엔 1987.3월에 개봉했어요. 당시 30대의 메릴 스트립, 갓 마흔 나이의 로버트 드 니로의 매력도 볼 수 있는데요.
영화 내용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우연히 스쳐 지나간 두 사람 몰리(메릴 스트립)와 프랭크(로버트 드 니로).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교외 행 열차를 타는 몰리와 건설회사 현장에 가느라 기차역을 이용하는 건축기사 프랭크라는 유부녀, 유부남이 우연히 자주 만나면서 호감을 갖게 되고 '떨림'을 느끼고 '이끌림'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각자의 가정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금사빠 중년이죠. 남녀가 서로 이끌리고 사랑에 빠지는 본성을 가장 정확히 묘사하고 연기한 영화로 보입니다.
물론 이 글은 중년의 외도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할 생각은 1도 없음을 밝힙니다. 영화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10대도 아닌 중년의 몰리가 친구랑 통화하면서 하는 말을 보면 사랑에 빠진 감정이 어떤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미국영화니까 원래의 감정 전달을 위해 영어 표현도 참고로 함께 포스팅합니다.
"아니, 난 매일 그 사람을 생각해.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처음 생각해. 하루 종일 그에 대해 혼잣말을 하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지금도 그에 대해 혼잣말을 해. 남편은 내가 아버지가 아프기 때문에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잘못된 건 아냐.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거 말고는." ("No, I think about him every day. Last thought before I fall asleep and first thought when I wake up. I talk to myself all day about him, even when I'm talking to somebody else, even when I'm talking to you now I'm talking to myself about him. Brian thinks I'm ill, he thinks that it has to do with my father, he thinks the stress and, you know, all that... Thinks I'm having a breakdown, but I'm not, there's nothing wrong with me. Except that I love him.")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마치 '병에 걸리거나' '함정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서로의 자유를 파괴하고, 속박하게 되지만, 성숙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면 서로를 돕고 구속을 파괴한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면 500원 말고 영화를 보셔야...
흔히 데이트 폭력에서 보는 사랑 한다며 상대를 소유하거나 구속하려는 태도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비뚤어진 소유욕 같습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에 빠져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