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영화 <세라비> <데스퍼레이션>

by 그영화

영화에서 사랑, 정의 다음으로 많이 다루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인생일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이 그만큼 고민하는 테마이기 때문이겠죠? 많은 영화 가운데 최근에 다시 본 프랑스 영화 <세라비>라는 타이틀의 2017, 2023년 개봉 작품과 영화 <데스퍼레이션(2023)>에서 말하는 인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 영화는 공교롭게도 각각 결혼, 출산, 일상의 삶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17년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세라비(C'est la vie)는 어느 웨딩 플래너 사장이 17세기 고성에서의 의미 깊은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깨닫는 인생의 의미라고나 할까요.

고성분위기에 맞춰 기발한 복장을 갖춰 입는 것도 준비의 하나인데요, 맥스 사장은 오늘따라 유달리 실수연발에 엉망진창 직원들과 고객의 요구에 맞추느라 진이 빠집니다. 급기야 신랑 공중낙하와 폭죽 건으로 인해 직원들에게 화를 냈다가 자신이 없는 상태로도 잘 진행 돠는 결혼식을 보면서 직원들에게 사과하는 사장 맥스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직원들! 결국 끝은 맞아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그런 게 인생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안달복달했는지.


2022년도에 개봉한 프랑스영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C'est la vie, 영어 Labor Day)>은 파리의 한 산부인과에 입원한 다섯 명의 임산부 커플이 겪는 출산 준비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교차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위성 발사를 앞둔 만삭의 CEO, 출산하는 아내 곁을 지키기 위해 800킬로미터를 달려온 남편,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자의 아이를 혼자서 낳으려는 미혼모, 엄마의 지나친 간섭을 거부하는 딸부부의 출산, 아이를 갖고 가정을 이루려는 동성 커플 등 다섯 쌍의 출산 과정을 보면 출생은 이미 기적이며 축복입니다. 인생이란 태어나면서 이미 기적과 같이 소중한 것, 인생자체가 기적이요 축복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 이루고 말고, 더 가지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영화 <데스퍼레이션(2023)>은 생계조차 막막할 정도로 억세게 운 없는 여주인공 싱글맘이 위기에 닥쳐 경찰을 쏘고 쫓기면서 또 다른 꼬인 인생의 남성을 만나 도움을 받지만 결국 최악으로 꼬이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 멜 깁슨은 인생이란 우연히 꼬이기도 하고 겹치고 얽히고 엮어지는 소용돌이 같은 것이란 메시지를 주죠. 그리하여 휩쓸리고 꼬이기도 하는 인생을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생각게 하는 것 같아요.


세 영화에서 보여주는 인생이란 출생 자체가 기적 같은 축복이며, 과정이 어떻든 결국 끝은 맞아떨어지게 되어 있으니 휩쓸리고 꼬이고 소용돌이 같다 할지라도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세라비(C'est la vie) 즉, '그것이 인생이다'를 용법에 따라 살펴보면 정반대의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좋은 일에 대해 사용하면 "그렇지, 이게 인생 사는 맛이지!"라는 뜻으로, 좋지 못한 일이 있으면 "인생이 다 그렇지 뭐..."라는 뜻으로 들리는 거죠. 그러니 인생은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 같아요. 결국 인생이란 게 다 그런 거죠.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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