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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명옥 Jan 18. 2024

승무의 냄새와 객주의 무게

09시, 주실 마을로 간다. 십여 년 또 간다. 조지훈 선생의 생가가 있는 유교 전통마을이고 박사와 대학교수를 많이 배출해서 박사마을이라고 불린다. 지훈문학관, 지훈시공원과 아름다운 주실숲이 있다.


당진영덕고속도로에서 동청송영양 IC로 빠진다. 국도에서는 크루즈 60km로 간다. 능선도 즐기고 마을도 살피다가 안내판을 보고 길가에 차를 세운다. <객주문학관> 5km! 6분이면 도착하고 객주문학관에서 지훈문학관까지는 30km이다. 갈림길에서 영양이 아니라 청송으로 간다.


09:40, 객주문학관 3층 전시실 입구에서 '길 위의 작가 김주영' 브로마이드와 셀카부터 찍는다. 자료 읽고 사진 찍고 영상 보고 전시실을 나오니 12시 30분, 처음 계획대로라면 주실마을 투어 끝내고 카페 '소풍'에서 아점 먹는 시간이다. 어쩔 TV, 영양 소풍으로 가자. '소풍'에서 막걸리 타르트, 막걸리 푸딩을 주문하고 막걸리 은하수 6도는 한 병 포장한다.


한적한 영양군에 문인의 향이 의연하다. 조지훈의 주실마을, 이문열의 두들마을, 오일도의 감천마을은 다음 소풍지이다. 오늘은 청송 객주문학관과 김주영의 보부상에 젖는다.


바구니를 지고 문경새재를 오르내리던 보부상, 객주문학관
뉴욕 허드슨으로 바구니를 팔러가는 상인.바버라 쿠니 그림 <바구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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