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자는 알츠하이머와 투병 중에 영화 <시詩>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미자가 되었다. 10여 년 투병 끝에 1월 19일 딸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부산에서 태어나 뱅센에서 잠들었다. 2023.01.30. 영화배우 윤정희가 파리 뱅센에서 영면에 들었다. 49년을 함께 걸어온 남편은 오래 입은 연주복과 함께 남았다.
오늘 범어사에서는 조계종 정관 대종사의 다비식이 봉행되었다. 평소 '홀로 있는 즐거움을 느끼라'시던 스님은 후학에게 장군죽비셨다고 한다. 스님의 법구는 경내 다비장에서 잿빛 연기와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金 못에 노닐던 물고기가 자취를 감추었네. "
그림책 작가 서영은 죽음을 여행이라 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는 여행이라고. <Love Story>의 젊은 죽음이 슬프다면 <여행 가는 날>의 죽음은 천연하다. 죽음을 여행이라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대비하게 된다.
가끔 장례식을 그려 본다, 어머니가 구순을 바라보시니까. 리허설에도 눈물 난다. 일제와 전쟁, 가난과 불안을 겪고 수치와 자존을 지닌 여인이시니까. 어머니가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실 때 말하리, '고생 많으셨다, 고마웠다, 사랑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