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말했나

나는 후회한다 그리고 사과한다

by 송명옥

"나 못해요." 반사적으로 툭 튀어나온다. 언니의 표정이 굳어지고 내게는 후회가 덮친다. '아차, 잘못 말했네.' 나도 입이 굳어 버린다. 아침저녁으로 새들이 똥을 싼다고 일러바치니 언니가 '새 집을 막대기로 후려치라' 한다. 언니의 과격한 말에 놀라고 반사적인 내 말에 놀란다. '새 집에 새끼가 있는데 어떻게 새 집을 때려 부숴요?'를 생략하니 말이 너무 단호하다. "나 못해요." 후회한다.


올여름은 너무 더워서 외식이 잦다. 처서를 앞두고 저녁을 나가서 먹자하니 동생이 좋아한다. "피자랑 파스타." 순간적으로 내 목소리가 높아진다. 콩국수에 김밥보다 값이 두 배이다. "그건 너무 비싸다." 동생은 목소리가 낮아진다, "그럼 아무거나." 아 내 실수! 일단 자리를 피하며 후회한다. 나는 왜 그렇게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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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로 은퇴한 낭만할멈, 실버의 소소한 일상, 독후 감상, 사모곡으로 삶을 기록하겠습니다. 쓰면 정리되고 힐링되어 즐겁습니다.2008년에 수필 <분갈이>로 등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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