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의 장점

30대 중반 남자 돌싱의 장점

생각해 보면 돌싱은 문신과 같다

이유를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

왜 했는지 모두가 궁금해한다 이 사람이 유해한 지 무해한 지 확인하고 싶은 것 같다 귀책이 누구에게 있는지 궁금해한다

아직은 다행히 내가 액면가가 나름 동안이라 그런지 결혼했는지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지방에서 본사로 근무지 이동을 해서 더 그렇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들 소개팅을 해주려고 하시는데 거절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거절을 해도 해주신다고 한 번만 만나보라고 계속 권유하시면 그때 말을 한 게 된다

저 사실 돌싱이에요

괜찮은 외모에 상대에 사진을 보면 괜히 더 씁쓸해진다 욕심인걸 알지만 그렇다

돌싱은 돌싱을 만나야 한다고 말들을 한다 사실 이 말음 인정하기 좀 그렇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맞는 말은 아니다 돌싱들도 다 알고 있다 피해의식처럼 내가 그래야한다는것 알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상대가 초혼이라도 그건 상대와 내가 정할 일이다

너무 강조해주지않았으면 한다

저가의 새제품보다 고가의 중고가 더 좋은것도 있지않은가

만나기 전에 돌싱이라는 것만 내가 확실히 전달하면 된다

저 사실 몸에 문신 있어요

이렇게 말이다

누굴 새로 만난다는 데에 경계가 정해진 다는 건 상당한 단점에 해당한다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포용력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꽝이 많은 러키드로우에 도전하는 강심장이랄까

한번 경험해 봄 입장에서 사람을 보낸 관점이 달라지는 장점이 있다 겪어봐야 생기는 안타까운 장점이긴 하다 이 사람이 어떤 성격일건지 어떤 가치관을 지향하는지 나와 맞을 것인지 다를 것인지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 다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감이 온다 이런 능력을 부여받기 위해 너무 큰 고통을 감수했지만 말이다

관상에도 나는 조금 예민하다 내가 선호하는 관상이 있는 거지만 관상학을 조금 어쭙잖게 읽다 보니 그런 편견이 이혼과 함께 생겼다

종합적으로 다음 연애를 하는 게 여러모로 쉽지 않게 됐다 재혼을 바탕에 두고 사람을 찾으려 하니 더 그렇다

나는 솔로 16기 상철과 같이 시간이 없다 빨리 짝을 찾고 결혼하고 애 낳고 집사고 육아휴직도 해보려면 말이다

결혼을 다시 하고 싶다 무난한 결혼생활을 하고 우리라는 관계에서 나를 만들어가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닮음 아이를 보며 살아가고 싶다 화려하거나 유별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