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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를 흥얼거린다

노트르담 대성당

by 꼬모

믿는다

믿음을 가진다

의심을 하면서도 믿음을 가진다

완벽하지 않은 믿음을 가지고


흔들리는

촛불처럼

두 손을

모은다


미사를 보고 나오는 길에 앞에 앉아계시던 분이 촛불을 건네주셨다. 촛농은 쉼없이 녹아 내 손에 뚝뚝 떨어졌다. 따뜻한 촛농이었다. 친구는 옆에서 ‘빛, 믿음에 대한 거래.’라고 말해주었다. 과연 그러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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