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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의 가장 서쪽에서

포말과 해

by 꼬모

끝없이 무너지고 부서진다

투명했던 물방울들이 우유 같이 하얀 거품으로

옅은 안개가 끼어 흐릿한 멀리 너머 보이는 바다

하얗게 변해버린 바닷물

하늘에서는 해가 남긴 붉은빛과 하늘이 만나 오묘한 색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의 해에게 잘 가라 인사할 때 아쉽지는 않았어


해와 작별하는 것처럼

너에게 인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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