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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재민 Sep 20. 2023

미인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남녀관계라는건 제 3자가 판단할래도 판단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그래서 남녀 어느 한측이 아무리 설명해도  제 3자에게 이 관계를 이해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위 격언에 말을 덧대자면, 미인은 따로 있는게 아니라 내 짝이 곧 미인이 될 수 있다. 이게 뭔말인고 하면, 대다수가 인정하는 미인도 미인이 될 수 있지만, 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나의 짝이 곧 미인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다시한번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장원영만 미인인게 아니라 내 짝이 되어준 사람이 나에겐 미인인 것이다.


함께 음식을 하고, 넷플릭스를 보며, 서로의 가정사를 나누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짝지에게 더 정감이 갈까, 유튜브 영상 속에서 모두를 위해 춤추고 있는 장원영이 더 정감이 갈까.후자에 정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전자에 깊은 정감을 느끼고 또 그를 둘도 없는 미인으로 여길 때가 종종있다.


그럴 때마다 내 눈이 왜이럴까 생각도 해보고 책도 찾아 읽어봤다.생각하고,찾아본 결과 내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사랑의 감정이란 것이 한순간에 판단력을 흐리게 해서다.즉,내 짝지가 장원영과도 바꿀 수 없는 미인처럼 보이는데는 사랑의 감정이 일으키는 ‘판단 미스’란 거다.이 판단 미스가 되돌릴 수 없을 결론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이 판단 미스에 대찬성이다.이로 인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잘 한다면‘ 삶의 동반자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의 전통적인 의미는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사랑의 감정이 한순간의 판단 미스라는 과학적 지적에도 불구하고 내 옆에 있는,내 옆에 있을 짝지가 곧 미인이다.이제 대다수가 인정하는 미인을 얻으려 용기를 내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짝지와 함께 평생을 보낼 수 있도록 용기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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