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챌린지 끝, 발전과 고민 사이에서

그림으로 성장한 시간, 그리고 남겨진 갈증

by 캐타비

오늘로 그림 챌린지가 마무리되었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로 그려낸 여러 일러스트들 속에서, 나는 한 단계 발전한 기분이다. 인체, 배경, 컬러 등, 그동안 조금씩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차츰 채워져 가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진다. 좀 더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리고 싶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더욱 확립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발전을 느끼는 순간은 정말 소중하다. '작은 발전을 기록하는 것' 나에게는 이 순간 중요했다. 매일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봤을 때 큰 변화가 보일 거라 생각했으니...


챌린지 덕분에 여러 사람들의 작품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때로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더 중요한 건, 이 공간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그림에 대한 평가나 비판은 일절 없고, 오로지 서로의 성장을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그런 점에서 이 모임은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챌린지가 끝난 후, 내가 느낀 감정은 조금 복잡하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외주 작업이나 그림 판매, 여러 가지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는데, 나만큼은 아직 그 자리에 없는 듯한 기분이 들어 씁쓸하다. 내가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문득 외주나 커머셜 작업에 맞는 스타일로 바꿔야 할까 하는 고민이 떠올랐다. 어쩌면 내가 그리던 그림 스타일이 시장에서 원하는 것과 맞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지금은 꾸준히 내 그림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오늘 하루,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은 여전히 나를 이끌고 있다.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은 계속해서 나를 자극한다. 그 욕심이 내가 더 나아가는 힘이 되어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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