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Reese 를 사랑한다. 내가 다른 많은 여성들을 사랑하는 이유에서. 여성의 슬픔을 전시하지 않고 보듬어 안고 같이 나아가자고 손을 뻗고 길을 제시해주니까. 네가 보여야 할 결말이 슬픔과 비극의 상처로 방황하는 여성이 모습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말해주니까.
남성의 폭력으로 인해 슬픔과 비극을 떠안고 방황하는 여성의 모습을 갈구하는 남성들이 싫다. 그런 스토리를 여성에게 주입하고 살도록 강요하는 남성들이 진절머리난다. 그래서 감사하다.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내가 짜증이 치밀어오를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라고 얘기하는 여성들이. 설사 내가 일어나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살아갈 여성들이 좋다. 그렇게 나와 같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옮겨갈 수 있는 다음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여성들이 좋다. 더 밝고 당차고 끈기넘치는 주도권을 쥐고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여성들이 가득한 곳, 그곳의 매력과 행복함을 빛내는 아름다운 그녀들을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