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물레방아

by 실상과 허상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주변 곳곳에 ‘방앗간’이 있었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방앗간은 시냇가의 물레방아와 함께 있었고, 이제는 아득한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가끔 우리는 물레방아 그림을 마주한다. 그림 속 물레방아는 빙글빙글 돌며 물소리를 내고, 그 소리가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한 줄기 물소리가 마음속에 들어와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시냇물의 흐름을 타고 흘러내려가는 듯하다.

누구에게나 걱정과 근심이 있다. 생각의 물레방아는 마음속에 들어온 걱정과 근심의 소리를 빙글빙글 돌게 하다가, 마침내 그것이 물길을 따라 흘러가도록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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