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치(태극) 명상

by 실상과 허상

타이치(Tai Chi)의 우리 말은 태극(太極)이다. 타이치 명상은 도교와 선도에서 제시하는 음과 양의 원리인 태극(太極)의 흐름을 몸으로 직접 느끼며 우주와의 조화를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몸과 마음의 수련 방법이다. 타이치 명상은 음양이론에 근거하여 몸 안의 헌 것을 버리고 새것을 받아들이는 토납(吐納)의 원리에 따르는 호흡 타이치와, 이에 맞추어 천천히 움직이는 몸의 동작에 정신과 마음을 집중하여 심신을 수련하는 운동 타이치로 구성되며, 타이치 명상은 '집중 명상' 또는 '활동하는 명상'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호흡 타이치는 음(陰)과 양(陽)의 법칙에 따라 행하는 들숨과 날숨의 자연스러운 호흡에 정신과 마음을 집중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며, 우주만물의 생성원리인 태극의 흐름과 조화와 일치를 지향한다. 이러한 호흡 타이치의 마음 집중은 정신의 집중력을 강화하며, 이에 따라 스트레스나 걱정과 불안 등에 의한 몸과 마음의 균형의 균열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 타이치는 백 여 가지의 동작을 크게 3파트로 나누어 20여분간 지속하며, 이어지는 몸의 동작의 흐름에 정신과 마음을 집중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게 한다. 몸과 마음의 조화는 수많은 타이치 동작이 몸에 배이도록 집중과 반복의 방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타이치(태극) 명상은 타이치 수행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타이치 운동과는 그 수행 과정에서 동일하다. 그러나 그 수행 목적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타이치 운동의 목적이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심신운동이라고 한다면, 타이치(태극) 명상의 목적은 심신운동을 통하여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어, 음(陰)과 양(陽)의 조화가 이루는 태극(太極)의 도를 따르려는 명상의 자세이다.



호흡 타이치의 예


호흡 타이치의 들숨은 코를 통하여 밖의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를 천천히 들이 마시고, 날숨은 몸 안에 남아있는 묵은 생각과 공기를 코 또는 코와 입을 통하여 천천히 밖으로 내어 보낸다. 들숨과 날숨의 길이는 각자 자신의 호흡량에 맞게, 그리고 주위 환경에 따라 길게도 짧게도 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유지한다. 또한 들숨과 날숨 사이의 중간에는, 즉 들숨에서 날숨으로 또는 날숨에서 들숨으로 바뀔 때, 숨이 저절로 멈추는 지식(止息)의 순간이 있다.

호흡 타이치는 운동 타이치의 일부 동작을 태극의 형상에 맞추어 수행할 수 있으며, 매일 5분에서 10분 정도 반복하여 몸과 마음의 군형을 유지한다. 이와 같은 호흡 타이치는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도 행할 수 있으며, 몸의 동작 없이 태극의 형상을 마음에 그리며 진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호흡 타이치는 장소나 시간에 구애없이 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때, 일 할 때, 차례를 기다릴 때, 휴식할 때, 산책할 때,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속에서도 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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