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묵상

다시사는 새로운 삶

by 실상과 허상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거나 새로운 곳에 가려 할 때, 새로운 일이나 새로운 곳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준비를 한다. 준비를 잘 하면 할 수록 새로운 일이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한평생을 60년으로 보던 시대가 서서히 사라지고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생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한다. 이러한 경우 60세에서 100세까지 40년의 세월이 우리에게 새로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차 우리에게 주여지는 이 40년의 세월은 현대문명의 선물이며, 우리가 다시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나 새로운 삶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일 수도 있다.

지금은 사라져가지만,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60살을 환갑(還甲) 또는 회갑(回甲)이라고 한다.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10간(干)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12지(支)가 맞물려 돌다가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데 60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물론 요즈음에는 60살 환갑 잔치를 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아무튼 60살 회갑이 되면 10간(干)과 12지(支)를 사용하는 사주팔자(四柱八字)도 새로이 시작한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60살 회갑은 태어나서 공부하고 일하고 자녀들을 키우며 지나간 60년을 한 생애로 보아왔던 우리의 전통적인 관념으로 부터 벗어나, 이세상에서 거듭나는 제2의 삶으로 이어주는 분기점으로 볼 수 있다. 즉 지나간 70년이 다시사는 새로운 제2의 삶의 10대에 해당하고, 80년이 20대의 전성기이며, 100년이 40대의 완성으로 거듭나게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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