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참외 다섯 개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6월 10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15분


저녁에 엄마께서 참외를 사가지고 오셨다. 참외는 꼭 5개이다. 우리 식구도 다섯인데 참외도 5섯 우리 식구도 5섯. 그런데 참외를 먹을라고 하는데 혜주가 자고 있었다. 딱 9시였다. 그런데 나는 참외를 먹으라고 해도 자꾸만 동생 생각이 나고 또 나와 아빠 엄마 혜미가 참외를 다 먹고 한 개만 냉겨노면 내 동생이 먹을 때 심심하니까 나도 안 먹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9시 10분이 대서 나는 얼른 잠을 잤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10분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동생 혼자 참외 먹으면 심심할까 봐 먹으라고 해도 안 먹은 열 살.

동생은 많이 피곤했는지 일찍 잠을 잤네.


첫째이기에 길러진 배려심인지

원래 타고난 배려심인지 모르겠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


부모님은 알고 계셨을까.

내가 안 먹은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