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삿바늘 길이가 다른 이유
서기 1982년 6월 29일 화요일 날씨 흐림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40분
학교 근처에 있는 보건소에서 주사를 맞았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참고 맞으니까 하나도 안 아팠다. 그런데 주삿바늘이 얼마나 조금 있는지 아주 쪼끔 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병원은 주삿바늘이 길고 보건소에는 조금 하다는 걸 알았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오늘 일기를 읽는데 정말 아이다운 생각에 피식하고 웃었다.
열 살은 그동안 주사 맞은 경험을 토대로 생각했다.
병원에 가서 맞은 주삿바늘은 길었고
보건소에 가서 맞는 주삿바늘은 짧았다.
그렇다면
보건소는 주삿바늘이 짧고
병원은 길구나.
얼마나 단순하고 아이다운 생각인가.
자주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른이 된 지금은 사소한 것에 신경 쓰고 목숨 걸려 하기 때문이다.
오늘 요양보호사 주말반 2일 차 교육이 끝났다.
치매에 대해 배웠는데
평생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았던 할머님께서
남편의 나쁜 기억이 사라져 치매 후 두 분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쁜 기억이 좋게만 바뀌는 게 치매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누군지 알아보지 못하는 치매는 얼마나 슬픈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지켜지지 않는 의료 현장의 이야기들은 가슴 아프다.
수업내용 중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본다.
운동이 인지능력을 향상한다
하루 30~40분 걷기가 참 좋다.
수시로 케겔 운동하기
라인댄스 배워보기
단어 거꾸로 말해보기
책 읽기
2일 차 요양보호사교육 시작하기 전에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