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세월이 흐를수록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6월 30일 수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오늘은 6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1,2,3,4,5,6,7,8,9,10,11,12, 월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어느새 아빠, 내 동생 엄마가 다 세수를 하고 밥을 잡수시고 있었다. 나는 눈곱도 안 띄운 채 바삐 세수를 하고 밥을 먹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30분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세월이 흐를수록

달이 바뀌고

계절이 바뀌고

엄마 아빠 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 어른이 된다는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간이 흐르니

다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먹는데

혼자 공상하다가

눈곱도 안 떼고 세수하고 밥을 먹었다는 글을 읽으며

혼자 웃음이 빵 터졌다. ㅎ ㅎ


열 살도 6월의 마지막날엔

시간의 흐름을 그냥 넘어가지 못했구나.




6월도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작가님 감사합니다.

매일 일기를 올리고 있는데

달이 바뀔 때마다 다음 연재를 시작할까 말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제 글로 인해 옛 추억이 떠오르고 잠시라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하시고 열 살의 생각과 깨달음을 예쁘게 봐주시는 소중한 분들이 계시기에 다음 달도 용기 내어 연재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댓글로 마음을 표현해 주시고, 자료도 검색해 주시고 바쁜 중에도 찾아와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6월의 마지막날

제 브런치에 라이킷과 댓글 응원해 주시는 모든 작가님 감사합니다. ^0^

7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