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1000 200백 원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7월 9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45분


엄마께서 과학퀴즈 동산을 사랬다. 엄마께서는 나한테 1000 200백 원을 주시면서 책을 사랬다. 나는 엄마 고맙습니다 하고 책을 샀다. 읽어보니까 지구에 대한 것뿐이었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읽으라는 거니까 열심히 읽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30분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여러분~~^^

천 이백 원을 숫자로

1000 200백 원이라고 쓴 열 살이 참 귀엽지 않나요? ㅎㅎ

그렇다면

만 이천 오백 이십 원은

10000 2000 500 20십 원이라고 썼을 열 살.

아직 돈 개념도 부족하고

또 생일이 느리다 보니 또래들보다 학습 능력이 부족했던 열 살의 표현력에 오늘 재밌게 웃었네요.


퀴즈과학동산은 지구에 대한 내용뿐이었고 재미가 없었던 것 같네요.

지구에 대한 것뿐이라고 쓴걸 보니 말이에요.

지구~~

요즘 지구가 많이 아프긴 하죠.

저 어릴 땐 지구가 아프다는 표현을 자주 못 봤는데

이제 지구도 늙고 병들어가니 자주 아프다는 말을 듣는 거 같아요.

더 이상 아프지 않기를

더 이상 노화가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더웠지만

여전히 더위로 힘든 하루였어요.


어릴 땐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에 부채로 여름을 나고

서로 등목을 해주며 더위를 식히며 살았는데

세탁기도 없고 물사용도 제한적이어서

빨래는 어찌하며 살았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더위를 견디며 살았는지

지나온 세월들이 참으로 꿈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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