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먼저 다가가기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7월 10일 토요일 날씨 흐림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심부름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30분


소꿉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그런데 미희언니가 방해를 해다. 그러나 나는 참고 언니 나하고 같이 하자고 하니까 언니는 좋다고 그랬다.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싸우지 않고 같이 놀으니까 기분이 좋았다.

잠자는 시각 :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혼자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미희언니는 같이 놀자는 표현을 방해로 전달한 것 같다.

그러니 내가 같이 하자고 하니 좋다고 했겠지.

싸우고 싶을 때 한 템포 쉬고 같이 놀자고 말한 열 살이 기특하다.

미희언니는 왜 같이 놀자는 말을 못 하고 방해를 했을까.


지금도 내 주변엔

같이 놀래?

이 말을 먼저 해주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사람들은 많이 지치고 힘들고 외로워 보인다.

겉으로는 강해 보이는데 속은 텅 빈 수수깡 같다.

어디에 마음 둘 곳 없어 술이나 게임이나 도박 마약에 빠진다.


우리는 앞만 보고 너무 스피드 하게 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변을 더욱 살펴야 함을 깨닫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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