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약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7월 16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심부름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얼굴에다 모기가 깨물었다.

나도 하도 가려워서 약을 발랐다.

약을 바르니까 시원하고 좋았다.

약이란 무엇일까 궁금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나도 하도 가려워서라고 쓴걸 보니

동생도 모기에 물렸고 간지러웠던 거 같다.


어릴 때 모기에 물리면 살구색이 나는 물약을 발라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가려움이 싹 사라지곤 하였다.


근데 많고 많은 곳 중에 하필 얼굴이라니 ㅎ


이 모기 녀석이 발가락 끝이나 손가락을 물었을 때도 간지럽고 불편해서 벅벅 긁었던 기억이 난다.


모기 물릴 땐 모기약

감기엔 감기약

무릎 까진 곳엔 빨간약


어른이 된 지금

겪게 되는 모든 아픔 모든 슬픔 모든 절망엔


세월이 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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