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그날과 오늘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8월 13일 금요일 날씨 비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이제 9월 26일이면 이사를 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체조하고 동네 한 바퀴 돌았다.

참 재미있었다.

이빨을 닦고 밥을 먹었다.

참 맛이 있었다.

내 동생 혜미도 밥을 많이 먹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지금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그때도 이사를 앞두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데자뷔처럼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 반복되는 현상들


퇴근길에 장대같이 비가 퍼부었는데

열 살의 오늘도 비가 왔다.


열 살은 아침에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아침밥을 먹었지만

지금의 나는 직장에서 저녁을 먹고 퇴근 후 필라테스를 갔다.


혜미가 밥을 많이 먹었듯이

나도 많이 먹어서 소화가 안 된다. ㅜ


참으로

재밌고 신기한 그날이고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