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4월 7일
서기 1982년 4월 7일 (수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청소
일어난 시각 오전 : 7시
오늘은 엄마께서 호떡을 해주셨다. 우리들은 고맙습니다 하고 호떡을 먹었다. 나는 엄마는 왜 안 잡수냐고 하니까 소화가 안 돼서 안 먹는다고 하셨다. 그런데 막냇동생은 호떡을 양쪽 손에 들고 먹었다. 나는 그 모습이 귀여웠다.
잠자는 시각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엄마는 음식솜씨가 좋으시다.
어릴 적 엄마는 간식을 자주 만들어 주셨다.
그때는 과자를 맘껏 사 먹을 수 없었다.
엄마는 라면땅, 부침개, 땡도너츠, 호떡을 만들어 주시거나 누룽지에 설탕 뿌려서 주시기도 하셨고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를 삶아주시기도 하셨다.
또는
뻥튀기 아저씨에게 쌀이나 가래떡 말린 것을 가져가서 튀겨오시곤 하셨다.
오늘은 벚꽃이 팝콘 튀겨지듯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 엄마의 음식이 그리운 봄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