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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관일 Sep 02. 2022

혁신하고 싶다고?
딱 하나만 바꿔라(15)

혁신하라, 이대로 가면 이대로 간다

 혁신하라, 이대로 가면 이대로 간다 


“이대로 가면 이대로 간다.” 

이 말은 내가 즐겨 쓰는 말이다. 강의에서도 책에서도 자주 인용한다. KBS TV <여성공감>에 출연해서도 이 말을 했는데 녹화가 끝난 뒤, 이름이 잘 알려진 패널 한 사람이 내게 말했다. 

“그 말, 참 무서운 거예요.” 

그는 말뜻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 무서운 말이다. 이대로 간다는 것은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이요, 결국 희망이 없다는 의미가 되니까(물론 잘나가는 사람이 그대로 가는 건 예외다). 아인슈타인은 더 심각하게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다”라고.


돌아보자. 당신은 지금 이대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 어제와 같이 그리고 내일도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희망이 없다. 정신병 초기증세다. 그러면서 꿈이 있다고? 이럴 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꿈 깨!”     


사람들은 말한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간절히 염원하며 꿈꾸면 이뤄진다고 믿는다. 우리에게 꿈신드롬을 일으킨 책은 단연 《시크릿(The Secret)》(론다 번, 김우열 옮김, 살림Biz, 2007)이다. 호주의 방송작가 론다 번(Rhonda Byrne)이 지은 이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미국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힌다.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1위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종합베스트셀러 1위도 제패했다. 꿈에 대한 열망은 미국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출간된 지 8개월 만에 최단기간 100만부 돌파 기록을 세울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만큼 우리들은 꿈과 소원 성취에 목말라있었던 것 같다. 


《시크릿》이 다룬 주제의 핵심은 ‘사람은 간절히 원하는 대로 된다’는 것이다. 간절히 염원하면 우리 내면에 숨겨진 힘이 작동하여 그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시크릿》에 의하면 우주에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작용한다. 백만장자, 성공, 살기 좋은 집, 사업번창 뿐만 아니라, 감정과 경험까지도 얻게 해주는 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에 집중하면 우주의 끌어당김에 의하여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소망이 성취된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마법 같기도 하고, 말 그대로 꿈같은 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차가운 이성을 발동시켜 멈칫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연 무엇이 우리의 꿈을 이루게 할지 현실 속에서 방법을 찾아야한다. 꿈만 꿔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스스로에게 보내야 한다. 꿈과 현실의 괴리가 더 커지기 전에 말이다. 그러지 않으면 줄기차게 꿈속을 헤맬 가능성이 높다. . 


‘영국의 말콤 글레드웰’이라 불리는 올리버 버크먼은 《행복중독자》에서 《시크릿》이 공전의 히트를 치는 작금의 분위기를 크게 비판했다. “솔직히 나는 이런 논리가 너무 싫다”면서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은 마음만 먹으면 다 가질 수 있다고 수많은 사람을 유혹했지만, 결국은 “거저먹으려는 인간 심리”라고 쏘아붙였다(올리버 버크먼, 《행복중독자》, 생각연구소, 2012).


그 경고가 훨씬 현실적이다. 꿈만 꿔서는 될 일이 없다. 이대로 가면 이대로 갈 뿐이다. 스스로를 변화시킬 때 꿈은 현실이 된다. 따라서 꿈이 있다면, 그리고 꿈이 클수록 자신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대로가 아니라 꿈을 향해 전진하려면 혁신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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