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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관일 Oct 27. 2022

혁신하고 싶다고?
딱 하나만 바꿔라(21)

혁신의 연쇄작용, 스몰빅을 추구하라


혁신의 연쇄작용, 스몰빅을 추구하라     


원 포인트 이노베이션은 딱 하나만 제대로 바꾸자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딱 하나만 혁신하고 끝내는 것이 아님은 상식이다. 일단 하나라도 혁신을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에 또다시 혁신에 나설 확률이 커진다. 작든 크든 성공의 맛을 보기 때문이다. 될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또다시 하나의 혁신거리를 찾아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원래 작업흥분을 일으키는 존재다. 일상에 의욕이 없을 때 그대로 자신을 맡기면 계속해서 나락으로 떨어진다. 점점 더 의욕을 상실하고 나중에는 꼼짝도 하기 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발상을 바꿔서 억지로라도 움직이기 시작하면 관성의 법칙이 작동하게 된다. 그것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작업흥분’이다. 이는 독일의 심리학자 에밀 크레펠린(Emil Kraeperin)이 주장한 것인데 거창하게 심리학자의 주장을 들먹일 것도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바 그대로다.


일을 하려는데 책상 위가 지저분하다고 치자. 각종 서류더미에서부터 몇 권의 책이 무질서하게 널려있다. 심지어 휴지 따위의 쓰레기까지. 그것을 보는 순간 일할 의욕은 더욱 사라질 것이요 쓰레기는 점점 더 쌓이게 된다. 

그러나 의도적으로라도 ‘책상을 정리하자’고 결심하고 책상을 치우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책상주위의 바닥 청소를 하게 되고 그것이 끝나면 내친 김에 거실 청소를 하게 되며 나중에는 창문에 이르기까지 대청소를 하게 된다. 이처럼 작업흥분은 머리나 몸을 써서 어떤 작업을 시작하면 의욕이 생겨서 계속하여 작업을 확대해나간다는 이론이다. 인간은 ‘의욕이 생겨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 때문에 의욕이 생기는’ 생물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 이론이다. 

이는 다른 말로 연쇄작용이라 할 수도 있고 도미노 이론으로 설명할 수도 있겠다. 하나를 작용시키면 계속해서 연쇄적으로 다른 부분에까지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요, 작은 도미노 하나를 쓰러뜨리면 나중에는 연쇄작용을 일으켜 커다란 도미노까지 쓰러뜨리잖은가.


그러니 원 포인트 이노베이션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아니, 일단 가볍게 보기를 권한다. ‘그까짓 하나만 고치라는 것도 못할쏘냐?’라고 쉽게 생각하고 고치게 되면 작업흥분이든 연쇄작용이든 도미노 이론이든 그것이 무엇인들 어떠랴.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자기계발 코치인 제프 헤이든은 《스몰빅》에서 책 제목 그대로 작은 것(small)을 통해 큰 것(big)을 이루는 법을 다뤘다. “동기부여는 행동하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행동에서 비롯되는 ‘결과’”라며 끝까지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동기나 의욕이 아닌 ‘작은 성공’이며, 이 작은 성공이 반복해서 쌓일 때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원 포인트 이노베이션이야말로 스몰빅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작은 것으로 시작하지만 그 작은 성공을 통해 마침내 원하는 거대한 혁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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