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리더십'이 답이다(5)
리더십의 요건, 그렇게 많아야할까?
5. 리더십의 요건, 그렇게 많아야 할까?
리더십에 관한 주장과 책은 많고도 많다. 그리고 그 주장과 책마다 리더의 조건 또는 리더십의 요건 등으로 이름 붙여 여러 가지를 나열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점검해보면 분명히 옳은 소리요 맞는 말이기는 한데 모두 유용하거나 쓸모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동안 거론돼온 리더십의 요건(리더의 요건, 또는 리더십의 조건 등 표현과 용어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면 당신의 서가에 있는 리더십 관련 책을 꺼내 목차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몇 사람이 주장하는 요건들을 열거해보겠다.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대표적인 것으로 《존 맥스웰, 리더의 조건(The 21 indispensable qualities of a leader)》(전형철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2)부터 살펴보자. 잭 웰치의 멘토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리더십 대가요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존 맥스웰(John Maxwell)은 벤저민 프랭클린, 퀴리 부인, 오프라 윈프리, 토머스 에디슨, 심지어 로널드 레이건 등 세계적인 성공 리더들의 사례를 분석하여 그들이 갖고 있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검토하여 21가지를 도출해냈다. 그 21가지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생각을 하면서 꼼꼼히 읽어보자.
성품, 카리스마, 헌신, 소통, 능력, 용기, 통찰력, 집중력, 관대함, 결단력, 경청, 열정, 긍정적인 태도, 문제 해결 능력, 관계, 책임감, 안정감, 자기 단련, 섬기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마지막 스물한 번째가 비전이다.
《대통령은 없다(The Soul of a Leader)》(박수철 옮김, 21세기북스, 2016)의 저자인 월러 R 뉴웰(Waller. R. Newell) 미 칼턴대 교수는 레이건 행정부가 들어설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사람이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에서부터 조지 W. 부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들을 세밀히 분석하여 ‘훌륭한 리더의 10가지 조건’이라며 다음과 같이 나열했다.
머리보단 성격이 좋아야 한다, 감동적인 수사법이 필요하다, 도덕적 확신이 필요하다, 리더는 시대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두세 개의 주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역사가 지도자를 선택한다, 위대한 지도자는 권력욕이 강하다, 위대함은 사악함의 이면일지 모른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조건에 이르러 ‘앞의 아홉 가지 교훈 모두를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갑자기 김을 빼고 있다. 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쯤 되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완전 헷갈린다.
리더십 책에 대한 소개는 이쯤하고 이번에는 인터넷을 뒤져보자. 그곳에도 리더십의 조건은 엄청 많이 나온다. 선별하지 않고 일단 눈에 띈 것을 보자. ‘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자질 12가지’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 있다.
올바른 인격과 성품, 풍부한 감성지능, 용암처럼 솟구치는 열정과 자신감, 좋은 인간관계, 구성원에 대한 동기부여능력, 성과창출, 상황에 맞는 리더십, 비전제시, 변화와 혁신, 임파워먼트, 섬김 리더십, 코칭 리더십이 그것이다
또 ‘존경받는 리더의 조건 8가지’라는 것도 보인다. 이건 조건이라기보다는 행동지침처럼 느껴진다.
조직은 리더의 속도에 맞춰 돌아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조직이 빠르게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리더가 빠르게 움직이면 된다, 리더로 산다는 것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궂은일도 마다하지 마라, 부하직원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어라, 완벽함보다는 결단력이 더 중요하다, 부하직원들이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라, 지위가 높아질수록 겸손해야 한다(출처: http://bonlivre.tistory.com/893).
휴~, 숨차다. 그만하자. 이렇듯 리더의 조건, 리더십의 요건 따위를 거론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끝은 없지만 고마고마하다. 모두 비슷한 이야기란 말이다). (글이 길어서 내일 계속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