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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관일 Nov 21. 2022

'스타일 리더십'이 답이다(4)

경험에서 깨우친 리더십이 진짜다

경험에서 깨우친 리더십이 진짜다     


(3)회에서 계속 : 

리더십에 관한 비판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페퍼(Jeffrey Pfeffer) 교수로 이어진다. 그 역시 리더십 이론가 또는 리더로 성공하여 리더십에 관한 스토리를 책으로 낸 사람들이 말하는 리더십에는 허구가 많다고 지적했다. 근거 없는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늘어놓는다고 일갈했다. 


심지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짐 콜린스(Jim Collins)가 그의 책에서 말한 ‘단계5’ 수준의 리더(‘단계5’란 크게 성공한 CEO로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겸손한 사람’들을 말한다)도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게(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겸손)해서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든 경우는 드물다고 혹평하였다. ‘단계5’의 모델로 평가받는 거물 CEO들의 언행은 그 자리에 오른 이후에 나타난 것이라는 이야기다. 즉, 그들이 정상에 도달하기 전에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여줬다는 말이다.


제프리 페퍼는 말한다. 그런 이들이 하는 충고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그들의 “겸손” 운운하는 충고가 지당한 말일 수는 있지만 그저 ‘제 잘난 맛에 하는 소리’일 확률이 더 높다고. 리더십 책에 우수사례로 등장하는 리더들은 자신의 긍정적인 특성을 지나치게 미화하면서 부정적인 자질과 행동은 슬그머니 뒤로 감춘다는 것이다(제프리 페퍼, 《권력의 기술(Power)》, 이경남 옮김, 청림출판, 2014).     


필 로젠츠바이크나 제프리 페퍼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까지 생각하던 위대한 리더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속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제껏 우리는 리더십에 관한 책이나 강좌를 접하면서 착각 속에 빠져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에 홀랑 넘어간 것이다. 그


래서 제프리 페퍼는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험을 믿어야 한다”고. 정신줄 놓지 말고 냉정히 사태를 보자는 말이다. 스토리텔링된 남의 이야기보다는 당신이 현실적으로 맞닥뜨리는 실제와 경험을 믿는 게 오히려 낫다. 실패든 성공이든, 당신의 경험에서 깊이 깨우친 리더십이야말로 현실의 리더십이요 진짜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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