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가?
당신만의 리더십을 정의하고 당신에게 딱 맞는 스타일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추구하는 리더십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목표를 확실히 하고 리더십개발의 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이 지금 배우고 익혀 개발하려는 리더십은 어느 수준의 리더십인가? 목표가 무엇이며 무엇을 배우려하는가? 대통령 리더십을 배우려는가? CEO 리더십인가, 군대의 최고위층인 사령관의 리더십인가? 아니면 임원의 리더십인가, 팀장리더십인가?
어떤가? 이렇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면 그동안 리더십개발의 방향과 목표에 혼돈이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배우고자 하는 리더십은 임원이나 팀장, 또는 과장 정도의 리더십인데 너무 거창한 리더십을 익히려고 했는지 모른다. 현실을 깜빡하고 책과 이론 속에 함몰되어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이나 장관쯤 된 사람이 리더십을 배우며 통치하고 팔로워를 이끌겠는가? 대기업의 CEO나 군대의 사령관 등 Top에 이른 사람이 이제 와서 ‘구구절절 공자 같은 소리만 해대는’ 리더십 책을 읽으며 회사를 운영하고 군대를 이끌 것 같은가?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 지위나 처지에 맞는 리더십을 찾자
당신이 생각하는 뛰어난 톱리더들을 떠올려보라. 링컨, 처칠, 프랭클린 루즈벨트, 벤자민 프랭클린, 콜린 파월, 간디, 조지 패튼, 맥아더, 만델라, 나이팅게일, 대처, 메르켈, 누구라도 좋다. 우리나라의 톱 리더들을 꼽아 봐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머릿속에 ‘리더십’이란 것이 있을까? ‘이렇게 하면 리더로서 뛰어난 리더십이 되는 것’이라 의식하며 행동했을까?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리더십이 필요했겠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리더십론 - 자기계발서에 거론된 추상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리더십이 아니다.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황을 헤쳐 나가야했기에 차원이 다른 신념과 판단, 그리고 각자 자기 스타일의 처세로 상황에 대처했을 것이다. 그것을 주변 사람이나 후학들이 리더십이라는 이름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 -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나 대기업의 CEO, 그리고 군대의 사령관 등 Top에 이른 사람은 더 이상 리더십을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경험이나 교육훈련 또는 나름의 신념을 통해 리더십이 이미 형성됐고 그럼으로써 그 지위에 올라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실이든 착각이든 말이다.
역설적이지만 그들이야말로 자신의 스타일에 따른 리더십을 이미 확립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 그들의 스타일 리더십이 완벽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스타일을 바꾸거나 고치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들의 관심사는 리더십이기보다 오히려 정책과 방침, 실적과 공적에 있고 대중이나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에 있다. 실적이 좋고 공적이 탁월하면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리더십이 좋고 탁월하다고 평가할 것이요, 멋진 이미지를 형성하여 지지도가 높아지면 그것이 곧 리더십으로 평가될 것이니까 말이다.
문제는 임원이나 팀장, 과장, 대리(군대라면 영관급에서 하사관까지)등, 조직에서 중간 또는 하위급 간부들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도 나름의 판단에 따라 처신하고 행동함으로써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더 성장해야하고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리더십의 보완이 필요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들에게 어떤 리더십론이 필요할까? ‘신의 조건’과 같은 다양하고 거창한 리더십론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조건이요 이론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열심히 교육받을 땐 그럴듯하지만 책을 덮고(또는 교육장을 떠나) 현실로 돌아오면 고작 서너 명의 팔로워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다시 묻는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당신 자신과 주위를 한번 살펴보라. 그러면 가야할 목표, 터득해야할 리더십이 보인다. 아무쪼록 당신의 지위와 처지를 잊지 말라. 그것에 맞는 리더십, 그리고 당신의 스타일을 감안한 리더십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교과서 속의 리더십'이 아니라 현장의 리더십이 되며 유용한 현실의 리더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