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없는 리더는 없다
현실적 리더십론을 익히려면 리더의 조건이나 이론은 확대할 것이 아니라 가급적 축소하고 압축해야 한다고 앞에서 지적했다. 그것을 위해 조직의 크기 - 팔로워 수를 체크해봤다. 그 다음에 한 가지 더 고려해야할 것이 있다. 세상에 리더십 없는 리더는 없다는 점이다.
리더십에 관한 책이나 주장을 보면 시시콜콜, 별별 조건과 실천해야할 사항이 다 나온다. 마치 리더로서의 자격을 전혀 갖추지 못한, 백지상태의 인간에게 리더십을 가르치는 것 같다. 그리니 쓸데없는 ‘썰’이 많게 된다. 괜한 우려와 걱정을 하는 것이다.
다시 현실로 가보자. 조직이 작든 크든, 팔로워의 수가 많든 적든, 그 조직의 리더가 된 사람이라면 일단 어느 정도, 아니 상당수준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갑자기 신입사원을 리더로 임명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설령 신입사원이라 하더라도 리더로서의 기본은 충분히 되어 있을 수 있다.
멍청이가 아니라면, 예컨대 리더십의 조건 100가지 중에 최소한 60가지 또는 80가지 정도는 갖추고 있다는 말이다. 10중에서 6~8가지 조건은 기본적으로 충족되어 있다는 의미다. 왜냐면 그 정도의 조건은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직장생활을 영위하는 사람, 아니 성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는 자질에 속하기 때문이다. 리더의 기본이란 인간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결정적 2%가 부족할 뿐
리더의 지위에 오른 사람은, 아니 리더가 되고 나면 누구나 조직과 사람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기 나름의 리더십 방침을 결정한다. 물론 그 방침을 이끌어내는데 각자의 스타일 - 성격, 품성, 자질 등이 작용할 것이다.
세상에 리더가 됐는데도 아무렇게나 횡설수설, 종잡을 수 없게 말하며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모두들 이왕이면 좋은 리더가 되려고 애쓴다. 고민한다. 이 말은 리더로서의 ‘자생력’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뜻이다. 즉 리더십 없는 리더는 없는 것이다.
문제는 그 ‘자생력(리더십)’이 팔로워로 하여금 공감하고 따르게 하는 데 충분하냐 아니냐이며 사람을 이끄는 데 적절하냐 아니냐일 것이다. 그리하여 좀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보충할 부분이 있을 뿐이다. 바로 그 보충할 부분 때문에 리더십의 문제가 대두된다. 얼마나 보충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부족한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설령 매우 뛰어난 리더라도 허점은 있게 마련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으니까.
리더십을 배우고 함양하기로 했다면 그 부족한 부분, 보충해야할 것에 집중하면 된다. 그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지만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의 ‘80대 20법칙’을 원용하여 20% 정도라고 해두자. 때로는 한 때 유행했던 TV광고의 카피처럼 ‘2%’ 정도 부족할지 모른다.
당신의 리더십을 현실적으로 체크해보자. 어떤 부분에서 2% 부족한지 객관적으로 분석해보자.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야말로 리더십 개발의 첫 걸음이 된다. 그것만 보충하면 당신도 훌륭한 리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