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시인 이야기 19
청하지 않은 객은
제 집인 양
불쑥 들어와
달포를 꼼짝없이
낮이며 밤이며
웅크리고
들어앉아
열불 나게 하더니
어느 아침
견뎌줘서
고맙다거나
힘들게 해
미안하다는
한마디
인사도 없이
불현듯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