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잘 가라

뜬금없는 시인 이야기 19

by 정현민

더위 잘 가라


청하지 않은 객은

집인 양

불쑥 들어와

달포를 꼼짝없이

낮이며 밤이며

웅크리고

들어앉아

열불 나게 하더니


어느 아침

견뎌줘서

고맙다거나

힘들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인사도 없이

불현듯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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