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by 정현민

바닥


저 아래쪽

가장 낮은 곳


단단하고 편안하며

매끈하고 따뜻한

디딘 줄도 모르고

밟고 선 곳


어느 날 멈춰서

우연히 바라본 바닥

더러운 얼룩이 덕지덕지

패인 상처가 셀 수 없다.


긴 세월

소리 없이


더러운 것들

아픈 것들


온몸으로 받아내고 살았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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