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크거나
조금 작은
길쭉하거나 둥그런
조금 밝거나
조금 어두운
얼룩이 거나 줄무늬
거기서 거기거나
제법 다른 것들이
갯벌 가득
조용히 묻혀
간신히 붙어
꼭꼭 숨어
단단히 닫고
힘겹게 빨아
쉬이 뱉으며
반짝반짝
조개가
살아요
사람 사이 머무는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반짝임과 서글픔, 작고도 소중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