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프거나 사무치는 이름과
미칠 것 같거나 죽을 것 같은 얼굴들
속 시원히 놓지 못한 여지와
생경한 꽃말에 머무른 미련
끼니 같은 침묵과
까닭 모를 분노와
바다를 건너온 울음
오른쪽 일방으로 난 길과
위나 아래로의 부단한 요동
이 밤 해방하여
만세 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