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解放)

by 정현민

해방(解放)


서글프거나 사무치는 이름과

미칠 것 같거나 죽을 것 같은 얼굴들


속 시원히 놓지 못한 여지와

생경한 꽃말에 머무른 미


끼니 같은 침묵과

까닭 모를 분노와

바다를 건너온 울음


오른쪽 일방으로 난 길과

위나 아래로의 부단한 요동


이 밤 해방하여

만세 하고 싶어라

이전 04화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