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십육 년 봄 살풍경

by 정현민

이천이십육 년 봄 살풍경


반쯤 신인듯한

노란 머리 인간의

장대한 분노는

망나니 칼춤을 추듯


내키는 대로

들쑤셔

헤집거나

난도하여


숨을 죽이다가

을 고르다가

이 막히거나

숨을 거두거나


멈춰 서

비틀거리다

주저앉

무너져 내린


이천이십육 년

스산한

어느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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