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영 Sep 13. 2023

냥이씨의 생각#15 : 네엣? 벌레를 잡으라고요?

동물도 있수다

나무(아메숏, 한살+)는 벌레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


얼마전이다.

아내가 꽃을 사왔는데, 거기에서 나왔는지  '권연벌레' 라는 벌레가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권연벌레...처음 들어봤습니다. 바퀴가 아닌게 다행이죠.

"나무야! 저기 벌레! 벌레! 벌레 좀 잡아줘~"


엄마는 다급히 나에게 부탁을 한다.

뾰루퉁~

'냐웅~ 전 평화주의묘인데요옹...'


'벌레친구랑 놀기는 해도, 잡을 수는 없다구요옹~'


'하~암~

'벌레는 알아서 잡아주세요옹~'


"나무야...넌 벌레도 안 잡고 하품만 하면 어떡하니?"


'전 평화주의냥이라서 사냥은 안한다구요옹...흥!'


"에휴~ 냥이가 사냥도 못하면 어떻게 하니?"


'나무는요... 그냥 벌레랑 별이랑 구경하는게 좋아요~'

벌레를 보는건지...별을 보는건지...(아! 모기장은 쳐져있어요)


늦여름밤, 벌레로 허둥대는 아내 멀뚱멀뚱 관찰만 하는 나무입니다.

벌레바라기...한참 동안 쳐다보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냥이씨의 생각#14 : 냥펀치 좀 잘해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