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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Sep 19. 2023

냥이씨의 생각#16 : 치킨은 맛나다냥!

동물도 있수다

오늘 나무(아메숏, 한살) 집은 오랜만에 치킨파티 하는 날이다.


거실 전체에 고소향긋한 치킨향이 흩날리고 있다.


나무도 매일 먹던 사료보다 고소향긋한 치킨이 먹고 싶었는지, 아련한 눈빛으로 치킨을 바라본다.

'우왕~ 맛있겠다옹~'


'끼이잉~ 치사하게 엄빠만 맛난거 먹나요?'


'옆에서 바라보니 엄빠가 내 아련함을 모르는 것 같다냥! 그렇다면 정면에서 볼테다!'

킁킁...코를 벌렁이는 나무


"나무야, 아련한 눈빛이 안타깝긴 하다만, 치킨을 줄 수는 없구나...미안!"


'하지만 나도 먹구싶다구요옹!!!'

하면서, 휘리릭 테이블로 뛰어드는 나무!!


'내놓으라냥!!! 나무도 먹고싶다냥!!'

찌릿 찌릿! 엄빠 따갑다


"안 돼요! 너무 자극적이라 나무는 먹으면 안 돼욧"

치킨을 먹는 내내, 테이블 위에서 시위하는 나무다.


냠!냠! 맛있게 먹던 엄빠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에구... 안쪽 살만 발라서 줘볼까나..."


양념이 덜 된 안쪽 부위를 찾아, 조금 줘본다.

'우와앙!! 호로록....맛있어요옹~~~'


작은 두 조각에 만족했는지, 편안해진 나무다.


우리 아련이... 맛있었나요?


덧붙임. 식사할 때나 맛난 냄새가 날 때면 눈빛이 아련해져서, 별명이 아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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