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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Nov 21. 2023

냥이씨의 생각#20 : 캣타워를 바꾼다고요?

동물도 있수다

나무(아메숏, 한살반)는 요즘 캣타워에 올라가는 일이 뜸하다.


어릴적에는 캣타워에서 집사를 감시하거나, 잠을 청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 몸집이 좀 커져서인지 캣타워 위에서 쉬는 것을 보기 힘들어졌다.

어릴적 나무...여기가 감시타워였다


그래서, 더 큰걸로 장만하려고 일단 당*마켓에 팔아요로 내놨다.


"나무야! 너 요즘 캣타워 잘 안올라가더라? 좀 좁니?"


캣타워 아래에서 뺑그르르 돌기 놀이를 하던 나무가 아빠를 쳐다본다.

'네? 캣타워를 판다고요옹? 저 잘 쓰고있는데요옹...'


"아니, 너 위에 잘 안올라가길래...덩치도 커졌고..."


"그래서, 이거 팔고, 좀 큰걸로 살까하는데 어때?"


빼꼼...머리를 빼고는

'그치만, 일년넘게 정 붙은 칭구인데요...꼭 올라가야하나요옹?'


그러더니, 어느샌가 캣타워 위에 올라가서 노는 나무다.

영차! 아빠! 올라왔어요~

희안한 녀석, 바꾸려고 내놓으니깐 갑자기 쓰는 척은...


'나무는... 아무 생각이 없다냥... 그냥 요즘은 아래에서 뱅그르르 놀이가 좋구요옹...'

아...편하다...잠이 온다..


그래 모르겠다... 그냥 너 좋은 방식으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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