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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영 Nov 25. 2023

AI에 대해#1) AI시대의 양극화에 대한 생각

일상과 사색

 현재도 이미 많은 분야에서 AI의 도움을 받고 있으나, 범용인공지능인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일상화된다면, 진정한 AI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미디어에서 흔히 나오는 AI혁명의 시대는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이, 로봇이나 AI가 힘든 일을 대신해 주고, 사람들은 단지 편한 서비스를 받으며 행복한 모습들이다. 기업들은 AI의 도입하더라도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한다.

출처)테크월드뉴스

 진짜? AI와 AI기반 로봇에 의해 사라질 일자리수와 새로 생길 일자리수가 비슷할까?


 미래는 모르니까 일단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다가올 AI시대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내가 전문가는 아니, 예상하기로는 극소수의 AI를 만들거나, 지배할 수 있는 지식층, AI의 도움을 받으며 사회 각 분야에 있을 기업가와 일부 노동자들, 그리고 대다수의 노동에서 소외된 상태에서 AI서비스를 소비할 소비층으로 나뉠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극단의 양극화 현상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것은 첫째, 지식의 양극화이고, 둘째, 경제의 양극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연계될 것이고...




 잠시 내가 경험한 사례를 말해보자면,

회사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조직에서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구매조직에서 부품정보와 구매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코드의 매칭을 오랜 기간 수작업으로 해오고 있었는데, 내가 담당하던 시스템에서 자동화를 구현해 준 적이 있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났을 때 발견한 재미있던 현상은 구매담당자들이 그들이 필요해서 만들었던 특정코드의 목적과 매칭방식에 대해 망각을 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자동으로 되다 보니, 왜 그렇게 된 것인지, 그걸 왜 그 조직에서 필요로 했었는지조차 잊혔다. 단지 자동으로 정리된 결과만을 활용할 뿐...


 때때로 가끔 궁금해하는 사람이 문의를 해온다면, 구매부서가 아닌 내가 오히려 목적, 절차, 방식을 알려주게 되었고, 그것 조차도 바로 잊더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지식의 양극화도 유사하게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초인공지능(ASI)까지 볼 필요도 없고, 범용인공지능 시대만 하더라도, 너무나도 쉽게 얻어지는 지식과 정보로 학습이나 탐구의 필요성은 점차 사라질 것이고, AI를 개발하는 극소수의 지식층과 일부의 활용/관리 인원 외에는 학습/탐구/판단 능력이 저하되는,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뇌의 퇴화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출처) 책 디지철 치매 표지에서 캡춰


 것은 경제의 양극화로 연결될 것이고 말이다.

 AI가 대부분의 경제활동 그리고 지식과 정보/판단을 대체할 것이므로, 그것을 만들어내거나 직접 활용할 계층 대부분의 부를 가져갈 테고, AI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소비층은 노동에서 소외되었기에 생산활동을 통한 유지가 아닌, 사회적 복지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는 계층으로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본다면, 강력한 국가체계 하에서의 엄청난 복지가 지원되는 유토피아 같은 사회가 될 테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기업화된 국가체계에서 소수 상류층과 다수의 빈곤층이 존재하는 디스토피아 같은 사회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에 재미있게 봤으나, 개인적으로 B급 액션영화 정도로 치부했던, 실베스터 스탤론의 '지드레드'나 '데몰리션맨'이라는 영화가 알고 봤더니 "미래를 정말 잘 그려낸 것이었네."라는 그런 결말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영화 데몰리션맨 중

덧붙임. 져지드레드, 데몰리션맨 모두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미래사회가 배경이랍니다. 스탤론 형님 영화라서 재미있게 보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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